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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웨어러블 에어컨∙소방 미사일’ 등장…中 우주 기술, 일상에 접목 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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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분야에서 쓰이는 주요 기술이 일상 생활에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 웨어러블 에어컨, 소방 미사일, 해저 파이프라인 탐지기 등 최근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신제품들이 사실은 2000여 가지에 달하는 우주 기술을 응용해 개발된 것이다. 

2일 인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우주기술을 일상 생활에 접목한 여러 가지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중 최근 가장 큰 화제가 됐던 제품은 웨어러블 에어컨이다. 이번에 새롭게 나온 2세대 웨어러블 에어컨은 1세대 제품에 비해 ▲부피 감소 ▲무게 경감 ▲휴대 용이 ▲사용 편리 측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웨어러블 에어컨의 등장은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일하는 교통 경찰∙철강기업 근무자∙용접공∙야외 운동선수 등에게 더 없는 희소식이다. 


▲ 이번에 새롭게 나온 2세대 웨어러블 에어컨은 제1세대 제품에 비해 부피 감소, 무게 경감, 휴대 용이, 사용 편리 측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 사진출처 = 궈쒀바이칸(国搜报刊)


중국 항공우주과학그룹(CASIC∙中国航天科工集团) 제2연구원 206소 기술자는 “우주 제품 생산 공장에서 위성∙로켓 등과 관련한 부품을 제조할 때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주는 에어컨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기술을 접목해 만든 웨어러블 에어컨은 액체 냉각 조끼와 냉각기 및 배터리로 구성돼 있는 인체 미기후(微氣候) 조절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사람이 액체 냉각 옷을 입었을 때 냉각액이 인체 열량을 흡수한 후 저온 열 교환기에 흘러 들어 냉각되고 냉각액이 다시 액체 냉각 옷에 들어가는 과정이 순환된다. 

이 밖에도 뜨거운 물을 마셔도 입이 데지 않는 '상변화(相變化) 온도조절 컵’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끓는 물을 이 컵에 부으면 컵의 상변화 물질이 열 저장 에너지를 신속하게 흡수해 50초 만에 물 온도를 섭씨 45도로 낮춰준다. 반대로 물 온도를 높이기도 한다. 열량을 충분히 흡수한 컵에 냉수를 부으면 신속하게 열에너지를 방출해서 냉수 온도를 섭씨 35도 이상으로 높인다. 


▲ 중국에서 뜨거운 물을 마셔도 입이 데지 않는 "상변화(相變化) 온도조절 컵’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사진출처 = 방직망(纺织网)


중국 항공우주과학그룹 제3연구원 306소의 차오후이(曹辉) 소장은 “상변화 온도조절 컵은 우주 기술을 일상 생활 용품에 접목해 개발한 첫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올초 중국 항공우주과학그룹 제2연구원 206소가 제작한 고층 빌딩 소화 시스템도 베이징시 소방서 후쟈로우(呼家楼) 중대에 정식으로 도입됐다. 이 소화 시스템을 이용하면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접근할 필요가 없으며 수백 미터 밖에서 원거리 발사가 가능하다. 조준과 발사에 1분이 채 소요되지 않는다. 


▲ 고층 건물의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개발된 고층 빌딩 소화 시스템은 복합 탐지, 고정밀도 소화탄 운송, 미사일 발사 통제 등 우주 미사일 기술을 응용했다. / 사진출처 = 상처왕(商车网)


고층 건물의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개발된 고층 빌딩 소화 시스템은 ▲복합 탐지 ▲고정밀도 소화탄 운송 ▲미사일 발사 통제 등 우주 미사일 기술을 응용했다. 소화 약품을 실은 소화탄을 신속 정확하게 화재 지역에 발사할 수 있으며 파편이 발생하지 않아 사람들이 다칠 위험도 거의 없다. 



▲ 고층 건물의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개발된 고층 빌딩 소화 시스템은 복합 탐지, 고정밀도 소화탄 운송, 미사일 발사 통제 등 우주 미사일 기술을 응용했다. / 사진출처 = 왕이(网易)


이 소방 시스템을 설계한 치우쉬양(邱旭阳)은 “초고층 건물이나 기타 위험 장소에서 발생한 화재를 전문적으로 진압하기 위해 소방 미사일을 개발했다"며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렵거나 소방 호스가 닿지 않는 지역에서 손쉽게 불길을 잡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취우쉬양은 미사일을 통해 구조 물품을 목적지에 발사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핵심 기술부터 시작해 제품으로 완성되기까지 과정을 모두 중국에서 제조한 ‘뱀 모형 로봇’도 나왔다. 이 로봇은 해저 파이프라인의 부식과 결함을 검사하는 자석 탐지기로, 파이프 내부에서 천연 오일 가스의 압력을 이용해 움직인다. 


▲ 중국에서 제조한 ‘뱀 모형 로봇’은 해저 파이프라인의 부식과 결함을 검사하는 자석 탐지기로, 파이프 내부에서 천연 오일 가스의 압력을 이용해 움직인다. / 사진출처 = 궈쒀터우탸오(国搜头条)



과거 중국의 해저 파이프라인 탐지는 외국이 독점해서 가격이 턱없이 높고 보고 자료도 충분치 않았다. 중국 항공우주과학그룹 제3연구원 35소 프로젝트 책임자 정리(郑莉)는 “뱀 모형 로봇은 현재 8인치 파이프라인을 검사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며 “10, 12, 14인치 파이프라인을 탐지할 수 있는 로봇도 현재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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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EtZY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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