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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Wikimedia Commons
브릭스(BRICS, 신흥 경제 5개국인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첫 민관 협력 투자 사업(PPP)의 합작 모델 골격이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 브릭스 신개발은행은 인프라에 대한 막대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친환경∙지속가능발전 등 민생에 초점을 맞춘 대출도 적극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제9차 브릭스 정상 회의가 중국 샤먼(厦门)에서 열리는 가운데, 31일 국무원신문판공실에서는 브릭스 국가의 협력 현황을 발표했다.
국무원 보고에 따르면 브릭스 신개발은행은 2015년 문을 연 지 2년 만에 재무인사∙내부관리 등 총체적 방면에서 적잖은 성장은 거뒀다. 자금 운영도 비교적 좋은 성적을 보였다. 저우 주임에 따르면 중국은 30억 위안(약 5084억7458만원)의 친환경 채권을 발행했다. 신개발은행은 지난해 지속 가능한 발전과 관련한 7개 사업을 승인했으며 여기에 투입된 자금은 총 15억5000만 달러(약 1조7222억원)에 육박했다.
1일 중국 언론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8월 30일 신개발은행은 상하이에서 회원국의 대출 신청 4개를 승인했다. 이중 2개는 중국 후난(湖南) 샹장(湘江) 강 살리기 사업과 장시(江西) 에너지 절약 사업이다. 저우 주임은 "이번에 대출을 허가한 4개 항목은 모두 회원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및 민생 안정에 중점을 둔 것”이라고 말했다.
신개발은행 초대 총재인 인도 출신 쿤다푸르 카맛(K. V. Kamath)도 “올해와 내년에 신개발은행에서 진행하는 23개의 대출 항목 중 대부분이 친환경 에너지와 인프라 구축과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신개발은행에서 공표한 ‘5개년 총체 전략’에서도 대출 항목의 3분의 2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제시돼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PPP가 브릭스의 협력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우창우(周强武) 중국 재정부 국제재경센터장은 "브릭스 국가의 공동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PPP를 강화해나가겠다"고 피력했다.
브릭스는 지난 6월 19일 상하이에서 열린 브릭스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브릭스 PPP 실천 방안’을 마련하는 등 PPP 협력에 대한 협상을 시작했다. 스야오빈(史耀斌) 중국 재무부 부부장은 “공공 서비스와 인프라 개선은 모든 브릭스 국가의 최대 집중 분야”라며 “중국이 브릭스 의장국이 된 이후 처음으로 PPP 분야에서의 협력을 추진하게 돼 의미가 크다”고 언급했다.
반면 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베이징 쥔허(君合) 법률사무소의 류스젠 변호사는 1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브릭스 국가간 PPP는 거대한 시장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법적 환경과 PPP 생태계 등 차이로 인해 중국 기업에겐 큰 리스크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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