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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의 대학생 인턴, 현주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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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5월의 시작을 알리는 5월 1일 근로자의 날이 되면 근로자의 권익보호가 전세계의 사회적 이슈가 된다. 이 중 주요업무는 공부, 신분은 학생이나 방과 후 회사로 출근하는 대학생 인턴 제도가 관심을 받고 있다. 학생과 근로자 사이에 있는 중국 대학생 인턴의 현주소를 알아봤다.

중국 현지매체가 대학생 인턴 쉬(徐)모군을 만났다. 중국 대외경제무역 대학에 다니는 쉬 군은 올해 1월부터 베이징시 차오양구(朝阳区)에 있는 한 시장정보제공업체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했다. 그와 몇몇 대학생 인턴을 통해 베이징의 회사와 사업기관에서 인턴 생활을 하는 중국 대학생의 현 상황을 알아봤다.

올해 초, 쉬 군은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턴 모집 공고를 봤다. 인턴 생활을 통해 대학 졸업 전 사회 경험을 쌓고 싶다고 생각한 쉬 군은 이력서를 제출했고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했다. 그가 받은 합격 통지서에는 매주 3일 근무, 일 100위안(약 16500원) 지급, 중식 제공, 교통비 제공 등의 내용이 명시되어 있었다. 회사에서 쉬 군이 맡은 업무는 최신 법률 법규와 행정 정책 리서치, 서류번역, 관련 사례 분석 등이다. 현장 경험을 미리 쌓고자 시작한 일이지만 각 종 심부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어느 순간 대학생 인턴경험이 필수가 되면서 전공 혹 관심분야와 상관없는 무보수 인턴이라도 해야만 하게 되었다”며 뒤쳐질 것이 두렵다고 전했다.

또 다른 대학생 판(范)모양(중국 미디어대학 재학 중)은 한 회사에서 법률비서로 인턴 생활을 하고 있다. 월~금 주5일제로 근무하는 그는 수업시간표 때문에 오후에 출근했고 그 대신 일 60위안(약 10000원)을 받았다. 판 양의 주요 업무는 회사 계약서 및 서류 정리, 계약서 심사 등 각종 허드렛일이다. 그는 지원서 한 줄을 위해 일하고 있지만 막상 별다른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다른 업체에서 인턴하고 있는 리(李)모양(중국 미디어대학 재학 중)은 자료 복사부터 우편물을 받아 오는 업무까지 각종 허드렛일을 하고 있었다. 무보수로 인한 경제적 압박도 컸지만 무엇보다 ‘이것들이 경력이 될까’라는 걱정과 대학생 인턴인 만큼 업무 중 상해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없어 걱정이라고 대답했다. 자신을 가리켜 ‘일은 못 배우고 잔심부름만 하는 인턴’이라 말하는 리 양의 목소리가 떨렸다.

업무상 출장을 갔지만 회사에서 출장비를 지급하지 않아 자비로 다녀왔거나, 정직원과 동일한 양의 업무를 감당하고 있지만 대학생 인턴이기에 무보수로 일하는 등 인턴 경험과 자신의 노동력을 값싸게 바꾸고 있는 그들은 학생인가? 아니면 근로자인가? 이에 대해 중국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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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 차이나포커스 http://chinafocus.mk.co.kr/view.php?no=681&categorycode=3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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