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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북송 名畵 ‘청명상하도’, 가정 주부 손에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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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일생에 미술을 배운 적 없는 중국 충칭(重庆)에 사는 한 가정주부가 장장 5년 동안 중국에서 천하제일도(天下第一圖)라고 불리는 북송시대 풍속화 '청명상하도(清明上河图)'를 그려 세간의 화제다.


▲ 청명상하도(清明上河图)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900여 년 전 화가 장저단(张择端)이 당시 북송의 수도였던 변경(허베이성 카이펑)의 청명절 풍경을 그린 청명상하도는 폭 25.2㎝, 길이 528.7㎝의 대작이다. 강을 오르면서 볼 수 있는 자연과 당시 생활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다. 지난해 청명상하도가 10여 년 만에 베이징 구궁박물관(故宫博物馆)에 공개되면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올해 40세에 접어든 탕위는 충칭 사핑바(沙坪坝)구에 사는 평범한 가정주부다. 탕 씨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지만 경제적 여건이 없어서 미술을 배울 수 없었다. 탕 씨가 그린 청명상하도는 원작보다 2배 이상 확대해 그려 생동감 있게 묘사했다.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탕 씨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충칭의 탄자강거리(覃家岗街道) 문학 예술계 연합회가 전람회를 개최했는데, 탕위의 그림이 선정된 것이다. 

탕 씨는 "몇 년 전 친구의 소개로 청명상하도 관련 서적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날 청명상하도를 보고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며 "그 다음 날 바로 충칭시 도서관에 가서 청명상하도 축쇄본을 빌렸다"고 말했다.

이어 "청명상하도를 보자마자 매료됐다"며 "정교하고 세밀한 터치부터 그림 속에 인물들이 생생하게 묘사돼있어 마치 눈앞에 당시 북송시대의 모습이 펼쳐지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탕 씨는 탄자강거리 전람회의 인터뷰에서 2012년부터 가족들의 지지와 도움으로 온종일 그림에 매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탕 씨가 청명상하도를 5년 동안 열심히 그린 이유는 딸에게 서프라이즈 선물을 하고 싶어서다. 

탕 씨는 "지난해 베이징 구궁박물관에서 6시간 기다려 청명상하도를 직접 보고 왔는데 감회가 새로웠다" 며 "내가 그린 작품도 전시되길 바랐는데, 숙원을 이뤘다"고 밝혔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최예지 기자 rz@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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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HsZj6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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