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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부러우면 지는 것”…재능까지 겸비한 중국 재벌 2세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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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중국 신차이푸(新财富)가 올해 중국 재벌 500인 순위를 발표했다. 중국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이번 순위에 오른 재벌 2세는 일반인들이 흔히 생각하는 빈둥거리는 부잣집 자식이 아니었다. 그들은 부모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비즈니스와 투자영역에서 남들로부터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었다.

순위에는 중국 최고의 '금수저'로 불리는 완다(万达)그룹 회장의 외동아들 왕쓰충(王思聪) 외에도 중국 최대 민간 자동차 기업인 지리(吉利) 회장 리수푸(李书福)의 아들 리싱싱(李星星), 중국 남성복 브랜드 하이란즈자(海澜之家) 저우젠핑(周建平)의 딸 저우옌지(周晏齐), 중국 대형 제지업체 지우룽제지(玖龙纸业) 장인(张茵)의 아들 류진쑹(刘晋嵩) 등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도 징둥닷컴의 류챵둥(刘强东)와 장저티엔(章泽天), 금융투자업체인 중즈(中植系) 셰즈쿤(解植坤)과 마오아민(毛阿敏), 소호차이나의 판스이(潘石屹)와 장신(张欣) 등이 순위에 올랐다. 

◇ 1위는 완다그룹 왕젠린(王健林)과 왕쓰충(王思聪), 총 재산 1794억 위안(약 29조4148억원)


▲ 왕쓰충(王思聪)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왕쓰충(王思聪)은 '왕훙'으로 이름을 알린 재벌2세다. 그의 재력에 대해 논할 때면 중국에서 국민 할아버지로 불리는 왕젠린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최근 발표된 부자 500인 순위에서 완다그룹 CEO 왕젠린과 완다그룹 이사 왕쓰충의 총 재산은 1794억3000만 위안(약 29조4911억원)으로, 부자 순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마윈(马云)과 200여 억 위안(약 3조2872억원)이 차이 났다.

하지만 '완다그룹 이사'라는 타이틀을 제외하고도 왕쓰충은 최근 투자권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해 베이징 푸쓰(普思) 투자회사 CEO가 됐다. 왕훙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그는 게임도 좋아해 게임 회사에 투자를 많이 했다. 지난 2011년 23세에 불과했던 왕쓰충은 IG전자게임 클럽을 만들었고 이중 러더우게임(乐逗游戏) 모회사인 촹멍톈디(创梦天地)는 2014년 8월7일 미국의 나스닥에 상장됐다.

본인이 왕훙인 그는 왕훙의 활성화에도 큰 관심을 기울였다. 2015년 게임 생방송 플랫폼인 '판다TV'를 창립해 '미녀 중계'라는 콘텐츠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이에 대해 그의 아버지 왕젠린은 “왕쓰충은 비교적 총명한 편”이라며 그의 비상을 숨죽여 기다렸다.

2016년 후룬(胡润) 세계 부자 순위에 따르면 28세가 된 왕쓰충은 현재 개인 재산이 60억 위안(약 9861억6000만원)에 달했다. 최고 부호의 아들이라도 재능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왕쓰충을 통해 알 수 있다.

◇ 지리(吉利) 회장 리수푸(李书福)와 리싱싱(李星星), 총 재산 283억8000만 위안(약 4조6645억원)으로 49위 차지


▲ 리싱싱(李星星)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리싱싱(31세)은 '자동차제국'을 묵묵히 만들어온 장본인이다. 왕쓰충이 SNS에서 비약하는 것에 비해 80년대 생 리싱싱은 소극적인 편이다. 1985년에 태어난 리싱싱은 대학을 졸업한 후에 지리그룹에서 후계자 공부를 하고 있다. 그는 지리그룹 저장(浙江) 오토바이 유한회사 CEO였다.

2016년 경제관찰보(经济观察报)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리싱싱은 저장 지리주식그룹 유한회사 부회장, 지리주식그룹 자동차 판매회사 부회장 등 직책을 연임해 천천히 후계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최근 발표된 신차이푸 재벌 500인 순위에 따르면 리수푸와 리싱싱의 총 재산은 이미 283억8000만 위안(약 4조6645억원)에 달해 49위이다. 신차이푸는 리싱싱이 18세였던 그 해 리수푸는 둘째 아들인 리쉬빙(李胥兵)에게서 지리주식을 인수해 일부 주식을 리싱싱의 명의로 해놨다.

◇ 중국 남성복 브랜드 하이란즈자(海澜之家) 저우젠핑(周建平)과 저우옌지(周晏齐), 총 재산 276억4000만 위안(약 4조5429억원)으로 54위 차지


▲ 저우옌지(周晏齐)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저우옌지(周晏齐)는 두 차례 장쑤(江苏)의 여자 부호로 떠올른 인물이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저우옌지는 1983년생으로 홍콩특구에 거주했고 룽지인터네셔널(荣基国际)의 실질적인 오너다. 현재 그녀는 룽지인터네셔널을 통해 하이란즈자 상장회사의 29.96%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저우옌지는 '장쑤의 여자 부호'라는 타이틀을 잇따라 거머쥐었다. 2015년 후룬 연구원이 발표한 2015년 '후룬 여자 부호 순위'에서 저우옌지는 총 재산 210억 위안(약 3조4516억원)으로, 'TOP10 여자 부호'로 떠올라 다시 장쑤의 여자 부호가 됐다.

저우옌지는 공개석상에 노출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개인정보를 찾기 어려운 인물 중 하나다. 항간에 따르면 저우옌지는 저우젠핑과 함께 투자한다는 설이 있다.

또한 저우옌지에게는 남동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쑤장인일보(江苏江阴日报)의 웨이신 공식계정인 '슈쟝인show(秀江阴show)'은 지난 2월8일 보도를 통해 “29세가 된 저우리천(周立宸)이 하이란 그룹의 회장직을 이어받는다”고 보도했기 때문. 저우리천은 칭화대학교 금융학과를 2010년에 졸업한 이후 상하이로 넘어와 일을 시작한 인물로 2년이 지나 하이란 그룹 본사로 다시 돌아왔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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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bqMVL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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