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중국에는 ‘북풍이 불면 건육(乾肉)이 생각난다(北风起, 腊味香)’라는 말이 있다. 섣달이라고도 불리는 ‘납월(腊月)’은 음력 12월을 의미한다. 옛날 사람들은 음력 12월에 신에게 제사를 지냈는데 납월의 ‘납’이 바로 이 제사를 의미한다. 때문에 12월을 납월이라고 부른다.
또 ‘납(腊)’은 육류를 저장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신선한 식재료를 충분한 시간 동안 북풍에 말리고 일조량에 건조시키면 윤기가 흐르는 건조식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납’이란 모든 ‘건육’을 칭한다. 흔히 볼 수 있는 돼지, 오리, 생선, 소시지, 간을 포함한 모든 고기는 모두 건조시켜서 먹을 수 있다.
▲ 사진출처 = 양청완바오(羊城晚报)
봉황망 광저우채널은 “요즘 도시에서는 수제 건육을 먹는 경우가 드문데 광저우(广州) 사람들은 여전히 수제 건육을 고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광저우 시장에서는 신선한 고기를 사온 뒤 소금에 절이고 좁은 골목길에 널어서 말리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며 “광저우 사람들은 이러한 방식으로 전통적인 건육의 맛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진출처 = 봉황망 광저우
최근에는 산업화로 인해 건육을 사시사철 먹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광저우 시민들은 춥고 건조한 바람이 불면 예전에 먹던 건육 생각이 간절해진다고 한다.
봉황망 광저우 채널은 시중에서 볼 수 있는 건육들도 맛있지만, 충화(從化) 뤼톈(呂田), 쩡청(增城) 수이웨이(水圍) 등 광저우 주변 농가에서 만드는 건육에서는 또 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겨울바람에 말린 건육, 단지 이윤을 위해서가 아닌 직접 만드는 건육, 인문적 정서가 담긴 농가의 건육은 도시 사람들의 침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건육 제조법과 산업 제조법의 가장 큰 차이는 자연의 바람과 햇빛에서 말렸는지와 인공 바람으로 말렸는지의 차이다.
과학적으로는 공장 기계 바람으로 말린 것과 자연풍으로 말린 건육은 크게 차이가 없다. 오히려 공장 건육이 유해물질이 침투하지 않아 더 깨끗하다고 볼 수 있다.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곽예지 기자 yeeji1004@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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