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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라이프 앤] 저마다 사연을 품고 중국 병원 찾는 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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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중국 13억 인구 중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매일 끊임없이 밀려 들어오는 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중국 당국은 병원 시설을 확충하고 의료보험제도 개정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는 어디든 존재한다. 봉황망에서는 병원을 찾는 이들의 삶을 들여다 봤다.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상하이시는 지난 2001년 3월 19일부터 의료보험 개혁을 단행했다. 사람들은 새로 개정된 법이 시행되기 전 조금이라도 더 혜택을 받고자 병원에 모여들었다. 사진 속 사람들은 시급(市级) 병원에서 약 처방을 받기 위해 장사진을 이뤘다. 의료보험 개혁이 있은 후 중국 약값은 빠르게 치솟았다. 2003년 1월 1일, 허페이(合肥)시 한 약국이 약값을 45% 특별 세일하자 주변에 있는 약국도 하나 둘씩 세일에 나섰다. 1월 8일, 나오스(闹市)구에 자리 잡은 약국은 모든 약값을 46~56% 세일하겠다고 사람들에게 알렸다.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2012년 12월 10일, 광둥 장먼(广东江门)에서 35세 요독증 환자 왕밍준 씨는 아침 일찍 마스크를 끼고 알코올로 두 손을 소독한 다음 직접 복막 투석을 했다. 그는 24시간 동안 소변량 등을 검사해 꼬박꼬박 기록한다. 담당 간호사는 "여건만 된다면 왕 씨는 신장이식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자주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일하느라 쉬지도 못해 병을 더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2001년 중국에서 의료 브로커의 사기 행각이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이들은 주로 시골에서 올라와 병원을 찾는 농민들에게 같은 고향 출신이라고 속이면서 접근한다. 그러고 나서 이들의 아지트인 '전문의 진찰소'로 데려가 저질의 약재를 속여 팔았다. 

2002년 1월 10일 불임 문제로 칭저우(青州)에서 지난(济南)까지 올라온 부부가 브로커의 속임수에 넘어가 100위안(약 1만7000원)짜리 소화촉진 약을 10배 상당의 돈을 주고 샀다.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2003년 11월 24일, 장쑤(江苏) 이정(仪征)시의 한 노모는 장애인 아들의 거액 치료비를 받아내기 위해 아이를 크레인에 태워 시위를 벌였다. 이후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모자를 구조했다.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2006년 12월 26일 선전(深圳)시 룽강(龙岗)구 핑후(平湖)가에 위치한 산샤(山厦)병원 의사와 간호사는 안전모를 쓰고 출근했다. 공안은 기자에게 "어떤 유족이 조만간 병원에서 소란을 피우겠다고 선전포고를 한 바람에 병원 내 모든 사람들은 병원에서 지급하는 안전모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2004년 7월 31일, 허베이(河北) 의과대학 제2병원 외과에 입원한 53세 전잔민 씨는 자신의 뱃속에서 나온 10cm가 넘는 의료 지혈감자(수술시, 주로 서혜부에서 대퇴부, 복부의 혈관에 사용하는 감자)를 들고 경악했다. 그는 “19년 전 장폐색증으로 취양(曲阳)현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는데 그 때 이 지혈감자가 뱃속에 들어간 것 같다”고 추측했다.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2005년 7월 15일 상하이, 보건 관리감독 책임자들은 곧 폐기될 불법 약품과 의료기기 앞에 섰다. 한 달 넘게 진행된 불법 의료 단속기간 동안 공무원들은 2714번 출동해 불법 의료기관 583곳을 적발했고 각종 불법 의료기기 7528개, 불법 의료 약품 2679상자를 압수했고 무면허 의료인 563명을 의료 면허를 취소했다.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2006년 2월 10일 정저우(郑州)에서 장후(江湖) 출신 랑중 씨는 환자의 배를 밟고 올라섰다. 그는 자신이 미국의 한 연구센터 글로벌 동상 수상자라며 4시간 동안 배를 밟으면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낫기는커녕 그의 발 밑에 깔린 사람만 다쳐 병원에 실려갔다.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2008년 '멜라민 독(毒)분유'의 공포가 중국을 발칵 뒤집어 놨다. 2008년 9월 14일, 중추절(중국 추석)에도 불구하고 난징(南京)시 아동병원 ‘싼루(멜라민 분유 파동의 주역이 된 회사) 전문진료소' 앞에 이 분유를 마시고 병을 앓게 된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2011년 10월 17일 베이징, 11세 여아 위안위안은 혈구탐식증후군(HLH)을 앓고 있다. 부모가 딸의 치료비를 마련하지 못하자 런민(人民)대학교 교수들과 학생들이 이 아이를 위해 헌혈에 앞장섰다. 이 모습을 보고 딸의 아버지 판 씨는 허리 숙여 감사를 표시했다.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중국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비만 아동이 점점 늘고 있다. 2014년 8월 20일 장시의 쉬저우레이는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은 마음에 광저우(广州)의 한 병원을 찾았다. 그의 아버지는 "아이가 세 살부터 매년 10kg씩 살이 쪘다"고 했다. 이 병원에서는 춤이 아동 비만을 치료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소개하며 쉬저우레이에게 간호사를 따라 춤을 추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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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9일 저녁 10시, 산둥(山东)성 지난(济南)시 아동병원 입원실의 엘리베이터 앞에서 한 부부가 신문지와 돗자리를 깔고 누워 있다. 아동병원 주변에 하루에 50위안(약 8000원) 하는 저가 호텔이 있지만 부모들은 숙박비를 아껴 치료비로 보태고자 병원에서 잠을 잔다.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1선 도시의 '병원 접수대란'은 중국의 골칫거리다. 2016년 6월 24일 베이징, 둥청(东城)구 둥단베이다협회병원(东单北大街协和医院) 앞에서 여러 암표상들이 대리접수 광고지를 나눠주고 있다.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리우 올림픽 덕분에 중국 전통 의료기술인 침의(鍼醫) 열풍이 다시금 찾아왔다. 2016년 7월 7일 소서(小暑), 많은 환자들이 중의 진료소를 찾아와 겨울에 앓았던 병을 진찰받았다. 중국인들은 이를 동병하치(冬病夏治)라고 부르며 추울 때 걸린 병은 여름에 치료해야 효과가 있다고 믿었다. 자싱(嘉兴)시 제2병원 침구과에서 안면신경마비 환자가 침술 치료를 받았다. 안면신경마비는 에어컨 바람을 많이 쏘일 때 주로 나타나는 증세다. 이곳 의사는 오후 2시 30분이 돼서야 점심을 먹으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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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14일 정저우, 올해로 97세가 된 의사 후페이란 씨는 퇴직 후에도 사회 의료봉사센터에서 진료를 한다. 그녀는 지난 20년 동안 매주 6일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와 환자들을 보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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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22일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庄)시, 허베이성 아동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급증했다. 호흡기과 주임의사 톈리위안 씨는 "날씨가 추워지고 스모그가 심해지면서 소아천식 등 호흡기 질병이 더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1월 초부터 급성 호흡기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수가 매일 550명으로 동기대비 30% 늘어났다.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2016년 12월 30일 허난(河南) 뤄양(洛阳)의 허난과학기술대학 제1부속병원 신구(新区)병원, 올해 스무 살 장톈톈 씨는 중증의학내과 중환자실에서 1년 넘게 살았다. 그녀의 가족은 입원비 27만 위안(약 4500만원)이 체불됐다. 체불된 입원비 영수증만 100m에 달했다.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권선아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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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s6Xk4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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