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오 씨의 전성기는 늦은 편이다. 스물여덟 살에야 종합격투기(MMA: Mixed Martial Arts)에 입문했고 서른 살에 무조건 질 것으로 예상됐던 경기에서 승리해 무림 전설 밴텀(Bantamweight)급 선수 챔피언 벨트를 거머쥐었다. 그는 중국에서 글로벌 챔피언 벨트를 처음으로 가졌다.
▲ 사진출처 = 봉황망
사진 속 WLF '쿵후의 왕' 경기에서 야오 씨는 두 팔을 흔들며 의기양양하게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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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남들 보기에 힘들어 보이는 훈련을 하는 것이 즐겁다. 에어컨 설치 비수기일 때 야오 씨는 진딩쉔(金鼎轩)에 가서 야간버스를 탄다. 저녁 10시부터 아침 7시에 퇴근하고 나서 그는 자전거를 타고 쉬안우(宣武)체육학교에 가서 레슬링을 연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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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오 씨를 아는 사람들은 야오 씨를 처음 생각할 때 겸손하고 조용한 사람으로 떠올릴 뿐 레슬링을 떠올리지 않는다. 야오 씨는 "사람들은 나를 무예에 미친 농민공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할 때만 사나워지고 맹렬해질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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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 경기에서 여러 차례 포효하고 있는 야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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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은 야오 씨가 전체 경기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마지막에는 무승부를 외쳤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심판은 복도에서 야오 씨한테 "당신이 이긴 것과 다름 없어"라고 말했다고 한다.
야오 씨가 자신의 꿈을 쫓는 동안 줄곧 오해와 질타에 시달렸다. 초기에 레슬링과 권법을 연마할 때 부모, 동네 사람들 모두 그를 뒷북 치는 사람으로 낙인 찍었다. 그들은 나이가 들어서 주먹질하는 것은 정말 무모한 짓이자 미래 또한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챔피언 벨트를 얻기까지 친척들의 질타는 끊이질 않았다. 한 번은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만난 그의할머니는 “위험하다며 다음부터 경기에 나가지 말고 코치가 되라”고 권유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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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고통스러운 일은 매번 경기 전에 수분 배출하는 것이다. MMA 선수는 일반적으로 경기 전 40일 동안 배고픔에 시달리면서 체중조절을 한다. 다이어트 복을 입고 땀을 내면서 자신의 체중을 감량한다.
만약 기준치를 훨씬 넘어서면 다이어트 복을 입고 달리거나 사우나에 가서 땀을 배출한다. 그러면 탈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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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에 뜨거운 물을 부은 다음 야오 씨가 들어가 이를 악물고 십여 분 동안 몸을 담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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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오 씨는 모든 열정을 일에 쏟아 붓느라 가정에는 소홀히 했다. 선전에서 일하는 그의 아내는 야오 씨의 MMA 사랑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야오 씨가 자기 일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중에는 이혼청구서를 내밀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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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무술의 꿈을 꾼 야오 씨는 자신만의 노력으로 한 걸음 한 걸음씩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 그는 고향에 있는 청소년들의 본보기로 떠올랐다.
야오 씨의 피와 땀은 자신처럼 무술을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베이징에서 체육관을 차린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젊은 MMA 선수들이 중국에서 나와 세계로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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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카타비치에서 야오 씨가 “드디어 바다를 봤어"라고 외치고 있다.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최예지 기자 rz@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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